살아내다/하루
2012.12.9
최범준
2013. 1. 17. 20:17
어제 서면을 돌아다니다가 '아직도' 노통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를 두고 피켓들며 거리를 다니시는 분이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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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참 마음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 이런 것이 그 사람의 진정성만으로 다 두둔받을 수는 없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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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통의 죽음이 잘됐다거나 그걸 다행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가신 분의 죽음을 감정적으로 안타까워하고 그 분의 뜻이 아니었으리라 부정하려는데만 머물면, 지금 그의 죽음이 불러온 노풍, 그리고 지금의 영향마저 무시하게 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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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한다. 그 분의 죽음이 잘되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 분의 죽음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타살이냐 자살이냐에 이토록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흐름을 읽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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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본질적으로 하고싶은말이 있는데 총알이 적어서 표현을 다 못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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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여하튼 이런 태도들은 통상 본질을 바라보려는 시도를 꺾는 것만 같다. 세상 전반, 교회 밖과 안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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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십자가 밑에 주저앉아 예수가 로마정권과 대제사장간의 합의에 의해 희생당했다며 안타까워만 하는 사람같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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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죽음이 정녕 그가 걸어가려던 길이었지만 바리새인들의 작당과, 거기에 로마정권이 유대통치를 수월하게 하기위한 이해득실. 유다의 배신...별에별 게 다 작용했기에 원인이야 여러모로 잡을 수 있고, 어디에 골몰하느냐에따라 의미를 다르게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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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의 죽음은 역설적으로 생명(부활)그 자체를 말하며, 앞서 언급한 것들은 예수가 보인 생명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복잡미묘한 과정들의 이합집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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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일, 이미 흐르는 시류에서 과거 어느 순간에 매여있는 것은 그닥 건강치 않다고 본다.
부활을 이야기하는 기독교인들도.
나라의 변화를 원하는 많은 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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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참 마음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 이런 것이 그 사람의 진정성만으로 다 두둔받을 수는 없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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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통의 죽음이 잘됐다거나 그걸 다행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가신 분의 죽음을 감정적으로 안타까워하고 그 분의 뜻이 아니었으리라 부정하려는데만 머물면, 지금 그의 죽음이 불러온 노풍, 그리고 지금의 영향마저 무시하게 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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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한다. 그 분의 죽음이 잘되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 분의 죽음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타살이냐 자살이냐에 이토록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흐름을 읽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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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본질적으로 하고싶은말이 있는데 총알이 적어서 표현을 다 못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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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여하튼 이런 태도들은 통상 본질을 바라보려는 시도를 꺾는 것만 같다. 세상 전반, 교회 밖과 안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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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십자가 밑에 주저앉아 예수가 로마정권과 대제사장간의 합의에 의해 희생당했다며 안타까워만 하는 사람같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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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죽음이 정녕 그가 걸어가려던 길이었지만 바리새인들의 작당과, 거기에 로마정권이 유대통치를 수월하게 하기위한 이해득실. 유다의 배신...별에별 게 다 작용했기에 원인이야 여러모로 잡을 수 있고, 어디에 골몰하느냐에따라 의미를 다르게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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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의 죽음은 역설적으로 생명(부활)그 자체를 말하며, 앞서 언급한 것들은 예수가 보인 생명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복잡미묘한 과정들의 이합집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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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난 일, 이미 흐르는 시류에서 과거 어느 순간에 매여있는 것은 그닥 건강치 않다고 본다.
부활을 이야기하는 기독교인들도.
나라의 변화를 원하는 많은 이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