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다/2011

8월 18일

최범준 2018. 10. 6. 08:00

최근 회사에서 복음이야기 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 시간들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오늘 처음으로 이반장님과 긴 시간(업무시간에 반장과 30분이면 긴 것이다)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내가 먼저 말을 건 것도 아니고..

ㅋㅋ 내 주변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기독교인이라서 가급적 상대를 안하고팠던 분인데, 나름대로의 사정과 속내가 있단걸 들으니 납득이 되더라.

뭐, 약함이란 어느 종류 어느 형태로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기도하고.....

용납하고 납득하게 되면, 나는 또 이제껏 이반장님을 정죄한 나의 태도 및 욕하던 무리에 동조한 내 모습을 회개해야만했다. 또 앞으론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고통스러운(?)과정도 매번 거쳐야한다. 어쩌면 난 오늘같은 날이 오기를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반장님의 현재모습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이,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에 답답해하는 것이 '그것이 어느정도인가?'보다 중요하다. 그분은 그 분만의 광야와 풀무 속에 하나님과 독대하고 있는 것이니까. 내 시선이 개입할 여지는 한푼도 없다.

다름을 이해하는 것, 용납하고 인정하는 것... 또 그 한걸음을 내딛는다.  -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