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베고 간 깊고 아픈 주름, 우둘투둘한 삶이 그대로 피부에 박혀서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바라보기만해도 눈물이 절로 난다. 어떻게 사셨는지, 어떻게 사시는지 여쭈지않아도 당신 얼굴은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말수가 적어 좀체 떨어지지않는 입술이 가끔 내뱉는 한숨은 내 마음을 꺼뜨린다. 쓰라리다, 쓰라리다. 나는 어렵사리 다시 그 모습을 찬찬히 훑어보다 이내 고개를 푹 숙인다. 정녕 애닳는 마음이 목구멍을 못 넘어 속으로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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