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승진이와의 만남 일을 마치고 느즈막하게 승진이를 만났다. 말년휴가인데도 여전한 모습으로 좋은 향기가 되고 있더라. 승진이를 보면 신앙의 깊이가 연륜이나 나이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간밤에도 사명과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그 분의 뜻을 거스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기도해 온 이야기들과 그런 삶이 얼마나 기쁘고 유익인지를 들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내 연약함도 동시에 고백하였다. 시간이 점차 지나서 최근 몇달간 내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씨름 중인 문제;지적장애를 위시한 장애인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 한국교회의 고질적 병폐, 진정한 예수닮음을 이야기하게 되면서는 서로의 이견을 좁혀가면서 더 나은 방향성에대한 단서도 얻었다. 그러다 문득 시계를 보니 열두시 반. 너무 빠르게 지.. 더보기 마지막 예배를 드린 후 칠년동안 다닌 교회건물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 내 영이 나고자란 소중한 영적고향이 자리를 옮겨간다. 만감이 교차한다. 이곳에서 흘린 눈물이 바닥 곳곳에 베어있고 이곳에서 부르짖은 통곡이 곳곳에 새겨져있다. 여기서 고백한 기쁜 이야기도 곳곳에 스며있다. 슬프고 답답할 때 밤낮가리지않고 달려와 내 마음을 토로하였던 곳이고, 밤느즈막하게 와서는 미송펼쳐놓고 건반으로 음짚어가며 한 곡 한 곡 배워가고 부르며 은혜를 누렸던 곳이었다. 언제고 마음편히 머물며 또다른 나의 집이되어주었던 이 건물이 이제는 휑하니 속이 비고 또 다른이름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오늘 드린 마지막예배를 끝으로... 나는 더이상 이 곳에서 나의 삶을 풀어갈 수 없게되었다. 한편 옮겨질 예배당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에 약 3주간 거처없는 주.. 더보기 시 151편 모든 고민과 묵상과 기도의 고군분투 끝에 나 자신의 어찌할 수 없는 무기력을 절감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때에 이르곤 한다. 그때는 간신히 부여잡듯 시84편의 고백을 되뇌어본다. 이 땅의 그 모든 것은 결국, 마침내 도래할 그 나라의 껍데기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시도들이 나를 피곤하고 낙담하게 만들 때 결국 나는 차라리 당장이라도 하나님이 현현하시어 이 남은 어둠을 다 밝히시기 원한다며 떼쓴다. 주의 아름다움 늘 바라보면서 내가 주님 전에서 주 찬양하고 싶다. 악인의 장막에 천날 거하기보다 주 궁정 문지기로 하루있음이 더 좋다. 그분을 더 알고 가까워지고싶고, 나는 그와 더불어사는 그 아름다운 모든 것이 내게 종교형용사가 아니라 실재가 되기 원한다. 시편기자들의 부르짖음과 나지막한 고백은 ..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