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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7월 22일 작은 말들도, 사소한 관계와 기억까지도 보시는 하나님! 나의 예배가 감정의 만족을 채우려는 유혹을 이기게 하소서.. 두렵고 떨림으로 간구한다. 나는 소모적 예배, 즉 know-how를 바탕으로 잘 짜여진 종교적 show에서 자유케되기 원한다. 꾸며진 표정과 선동하는 멘트, 혼만 울리는 세션을 거절한다. 영의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따스한 날카로움이 이완된 긴장을 한껏 당길 수 있는 진정성 넘치는 활력의 예배만 바란다. 변화를 촉구하지 못 하는 구태의연한 눈물의 다짐은 받아내지 않겠다. 선이 분명한 진심을 모아 조심스레 아버지께 올리고프다. - 7/20 - 날때부터 사리판단이 부족하거나 후천적 저지능같이, 애매해서 오히려 더 무시당하고 배려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의미인지, 당최 그들의 그 불쌍.. 더보기
공개하기에 앞서 SNS를 두차례 걸쳐 끊어낸 적이 있었다. 나의 순간이 그 시절 항상 그런 것처럼 오인받기도 쉬웠고, 그래서 삶보다 말이 앞서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때론 비주류라는 이름의 주류가 되고 싶은 내 욕망을 확인하기도 했고, 내 진심의 깊이를 타인의 반응에 매다는 어리석음도 범하는 나 자신이 미웠기 때문이다. 지우기 전 조금 의미 있는 흔적들을 갈무리 한 파일을 몇 년간 분실했다가 우연히 복원하게 되었다. 지금 보면 부끄러운 흔적들이 대다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공개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끊임없이 축적된 결과다. 현재의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은 불현듯 찾아온 것이 아니며, 부끄러운 흔적이든 아니든 과거의 내 삶과 말과 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들어진 것이다. 나에 .. 더보기
요한복음 2장의 구조가 가지는 상징성 요한복음 2장은 예수님이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후 유월절에 맞춰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 성전청결을 행하시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바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가나 혼인잔치 기적→가버나움에서 잠깐 머뭄→예루살렘 성전 청결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 구조적 짜임새를 중시하기 위해 공관복음과 사건배치자체도 다르게 한 요한복음이, 단순히 사실나열을 위해 가버나움에서 잠깐 머물렀다는 구절을 집어넣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 도대체 요한복음 2장의 구성이 '가나 혼인잔치 기적→가버나움에서 잠깐 머뭄→예루살렘 성전 청결'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내용적으로 한 번, 구조적으로 한 번 같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먼저 내용을 건드려 보자. 2장 초반부 가나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셔서 물.. 더보기